현대상선, 자금확보 나서…EB 발행 추진 잇따라

입력 2013-05-02 15:55   수정 2013-05-02 16:32

현대상선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서고 있다.

2일 현대상선은 교환사채 발생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우선주 503만7060주에 대해 매각을 진행중"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현대증권 주식 담보 교환사채(EB)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또 지난달 30일 보유 중인 KB금융지주 305만5000주를 대상으로 1억1760만달러(1304억4800만원) 규모의 EB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EB는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되며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7 대 3 비율로 잔액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부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EB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이달 말까지 회사채 2000억원을 갚아야 한다. 오는 10월까지는 2800억원이 추가로 만기가 돌아온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 사채 등 부채는 2조4215억원에 이른다.

현대상선은 그러나 업황 부진에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은 5096억1600만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자금 조달 방안의 선호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블록딜(대량매매)은 주식을 한번 팔면 끝나는 반면 EB는 사채 상환 후 재차 EB를 발행하는 등 '돌려막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신용이 나빠져 부채의 만기 연장이 어려울 때 먼저 EB를 발행해 급한 불을 끈다. 여타 자금 조달을 통해 EB 상환도 마치고 나면 상황에 따라서 또다른 EB를 발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블록딜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할인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EB의 경우 주당 교환 가격을 현재 주가보다 높일 수 있고 사채의 이자율도 낮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편 현대상선의 주가는 이날 자금난 우려에 9.85% 급락했다. 현대상선은 장중 924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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