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디자인 만든 조니 아이브 부사장이 SW디자인까지 총괄
새 iOS7, 9월께 보급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한다. 실물을 닮은 이미지를 제거하고 애플 디자인의 특징인 단순한 모습으로 바꾼다. 애플은 오는 6월 개발자 콘퍼런스(WWDC 2013)를 앞두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까지 끌어들여 비상작업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일 애플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 부사장(46)이 작년 10월 소프트웨어까지 총괄하면서 아이폰용 운영체제(OS)인 iOS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iOS7’으로 명명될 이 OS는 6월 콘퍼런스에서 공개돼 9월쯤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iOS7의 디자인 특징은 ‘스큐오모픽 디자인 탈피’ 또는 ‘포스탈리즘 탈피’다. 전임 스콧 포스탈 부사장이 고집했던 실물을 닮은 ‘스큐어모픽 디자인’ 대신 애플다운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한다는 뜻이다. 포스탈은 지난해 엉터리 애플지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사했다.
아이폰에 적용된 스큐어모픽 디자인으로는 포커 테이블을 닮은 게임센터 디자인, 나무 서가를 닮은 가판대 디자인, 필기장을 닮은 노트와 미리알림 디자인 등이 꼽힌다. 아이브는 이런 디자인이 애플 디자인 철학과 상치된다며 반대했으나 포스탈이 고집을 부렸다고 알려졌다.
아이브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로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이후 잡스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 맥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하드웨어 디자인을 총괄했다. ‘산업디자인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며 작년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애플은 iOS7 디자인뿐만 아니라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할 메일 캘린더 등의 디자인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일이 너무 많아 ‘6월 공개, 9월 보급’ 계획이 다소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애플은 개인비서 ‘시리(Siri)’와 부실한 애플지도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메이커들이 스마트폰 기능에서 애플을 추격하고 일부 기능에서 앞서기 시작한 터라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혁신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아이브가 잡스 없이 어떤 마술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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