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3일 김종국 사장 취임식 “공정방송은 직을 걸고 실현할 것”

입력 2013-05-03 13:45   수정 2013-05-03 13:51


[김보희 기자] 김종국 MBC 문화방송 31대 신임사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5월3일 오전 9시 MBC 본사 D공개홀에서는 김종국 MBC 신임사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은 이재용 아나운서 1부장의 사회로 임직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김 사장은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라 MBC의 현안을 진단하며 새로운 도전과제와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사에 앞서 “제가 1981년 1월 16일 처음 입사해서 2013년 5월에 사장이 되었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제31대 문화방송 사장 취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자기혁신의 첫 번째 과제는 공정방송”이라며, “직을 걸고 공정방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정확성과 객관성에 바탕한 사실성,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는 불편부당성, 균형성 등 세 가지 공정방송의 기준을 제시하고 보도,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기준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새로운 MBC를 창조하자. MBC가 스스로 자기혁신을 단행하고, 뉴미디어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땅, 신세계를 개척하자”고 강조하고 조직문화의 변화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MBC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주 연속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MBC의 힘이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핵심방송사인 MBC를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방송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드미디어 시대가 저무는 대신 우리에게는 뉴미디어, 글로벌의 신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개척자 정신으로 글로벌 시대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당부하는 한편 MBC 자회사와 관계회사 역시 성장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자구책을 찾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경영진이 바뀌었다고 해서 MBC가 한꺼번에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인내하고 함께 뛰면서 우리가 바라는, 시청자가 바라는, 국민이 바라는 방송, 새로운 MBC를 창조해나가자”고 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했다.

한편 같은날 오전 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회원들은 MBC 본사 앞에서 MBC 김종국 신임 사장 선정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재철 전 사장과 결탁해 공영방송의 가치를 훼손한 김종국 사장은 ‘제2의 김재철’”이라며, 김 사장을 선임한 방송문화진흥회를 강력규탄했다.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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