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어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이런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올해 초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9개월. 이후 3개월 만에 5000만 명의 가입자가 더 늘었습니다. 이 속도로 성장한다면 올해 연말이면 3억 명의 사용자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이야기다. 라인은 NHN재팬에서 개발한 서비스. 현재 국민 메신저로 '카카오톡'이 가장 먼저 꼽힌다면 라인은 글로벌을 공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3일 서울 구로동 디큐브센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라인이 허물고 있는 국경의 사례들을 설명했다. 라인플러스는 최근 NHN이 새롭게 설립한 법인이다. 라인의 글로벌 행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때문에 신 대표는 이날 "대만,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라인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라인은 '일본의 국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꼽힌다.
신 대표는 "일본에서는 '문자해', '전화해'란 말 대신 '라인해'라고 한다"며 "태국의 국가기관에서도 라인을 공식 협업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인구대비 사용률이 가장 높다.
그는 라인의 글로벌화를 통해 국경을 허물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1+1이 2 이상이 되면 협력이 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열심히 만든 콘텐츠가 태국에서 팔리고, 태국의 만화를 한국에서 읽을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라인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예로 만화를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 유명한 만화 70% 이상을 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며 "이름이 없는 작가들도 라인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라인 O2O 플랫폼'을 소개했다. 신 대표는 "가장 하고 싶은 모델"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이 라인 플랫폼과 연결되면서 큰 기업이 아니라 작은 기업들도 우리 플랫폼과 협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협력이라고 하면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퍼지면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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