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알리 로가니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 "한국 사용자 늘 수 있도록 투자 확대하겠다"

입력 2013-05-03 17:22   수정 2013-05-04 03:22

커버 스토리 - 트위터 '피로감'

인터뷰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알리 로가니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이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며 “지난해 설립한 트위터코리아를 통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사용자가 수백만명에 이르지만 그동안 트위터를 알리고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로가니 COO는 인정했다.

그는 SBS에서 주최한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로가니 COO는 “트위터코리아에 10~15명 규모로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사용자들과의 교류를 늘리고 광고 쪽 진출을 위해 기업들과의 관계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영국, 일본, 독일 등 11개국에 지사를 내고 진출해 있다. 세계 사용자는 2억명에 달한다.

한국에서 페이스북이나 밴드 등 가까운 지인들끼리 연결된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트위터는 그와 다른 독특한 서비스라고 그는 주장했다.

로가니 COO는 “그런 서비스들이 정원에 갇혀 아는 사람들끼리만 공유하는 것이라면 트위터는 모르는 사람과도 공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게 다른 점”이라며 “실시간으로 빠르게 메시지가 퍼져나갈 수 있는 것도 트위터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의 특징으로 △실시간(real time) △공개적(public) △대화체(conversational) △배포성(distributional) 등 네 가지를 들고, “이 같은 서비스는 지구상에 트위터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로가니 COO는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일이 있지만 이는 사용자들끼리의 자발적 약속과 문화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협박과 위협에 대해선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그외의 것들을 규제하는 것은 트위터의 개방성과 자유로움을 해칠 수 있다”며 “일정 부분은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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