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 인선에 신중론 고개

입력 2013-05-03 18:00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 경쟁 치열…환경부출신 각축-인천시 “환경부출신 낙하산 인사되면 큰 저항 부딪칠 것” 경고

공석중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공모에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사장 인선에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인천시와 서울시 및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사용기한 2016년)여부를 놓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지역주민, 인천시 등 이해당사자간의 운영권다툼으로 개장이 지연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골프장운영문제 등 현안을 놓고 누가 사장이 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3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에 2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1차
서류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했으며 오는 7일 면접을 거쳐 최종 3명을 선발, 환경부에 인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로는 환경부 고위간부 출신인 송재용 전 환경정책실장과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을 지낸 손희만 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환경부 고위간부 출신들이 유력한 사장 후보로 알려져 있다.

매립지공사가 환경부의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받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만큼 환경부 출신중 한명이 낙점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에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가 주변의 얘기다.

이와 관련,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인천시는 악취, 분진 등 공해문제로 매립지 사용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환경부와 서울시는 사용연장을 고수하는 입장이어서 환경부 출신을 사장으로 선임되는 낙하산 인사가 단행될 경우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송재용 전 환경정책실장은 이명박 정권시절인 4대강 사업을 주도한 인물중 한명으로 지목되면서 후보 인선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4대강 부실에 대한 선 긋기를 분명히 밝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매립지공사 한 고위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후보를 인선할뿐이며 누가 사장으로 선임되든 매립지사용연
장여부와 골프장운영문제 등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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