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모씨(52)의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접대 동영상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1일 브로커 박모씨와 박씨의 운전기사인 P씨를 붙잡아 조사하면서 동영상 원본이 저장된 컴퓨터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명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동영상 분석을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윤씨와 한때 내연 관계였던 여성 사업가 권모씨의 부탁으로 윤씨의 벤츠 승용차를 회수하다 차 안에 있던 동영상 원본을 가로챘다고 추정되던 인물이다. 당시 동영상 원본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 2분가량 복사본을 챙겨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동안 복사본 속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란 주장이 제기됐지만 지난달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판독 불가’ 판정을 내린 데다 영상이 흐릿해 의혹 수준에 그쳐왔다. 김 전 차관은 경찰이 동영상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한 대학 연구소에서 복사본 속 남성의 목소리와 김 전 차관의 목소리가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경찰 소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해당 동영상에서 추출한 남성의 목소리와 김 전 차관의 과거 인터뷰 육성을 대조한 결과 목소리 탄력, 목 구조, 치아 골격 등 6가지 측면에서 평균 95% 일치율을 보였다.
경찰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포함한 각종 향응을 제공받고 편의를 봐줬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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