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처로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을 고집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북 핵심 상권에 위치한 상가라면 강남보다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안정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
한국경제신문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준석 박사의 자산관리 멘토스쿨’이 지난 3일 서울 시내 상권을 직접 둘러보는 필드 아카데미를 가졌다. 멘토스쿨에 참여한 30여명의 멘티들은 강남과 강북, 대학가 상권과 상가들을 살펴보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멘티들은 필드 아카데미가 시작되기 전에는 강남권 상가가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유동인구와 임대수익료, 주변의 분위기를 비교하면서 멘티들의 고정관념은 깨졌다.
강남은 상가 가격만 놓고 보면 상승여력이 있기 때문에 자본수익이 기대되는 곳이었다. 그러나 비용이 부담스러운 데다 수익률이 좋은 상가는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유행에 민감한 곳이다 보니 임차인의 부침도 있었다.
고 지점장은 “매달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서는 강북이나 대학가 상가들이 적당하다”며 “20~30대 소비층 유동인구가 항상 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남권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4%대지만 강북의 알짜상권은 오히려 5~6%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된 상권의 조건으론 △대학가 △오피스 밀집 지역 △아파트 단지 주변 △문화가 활성화된 지역 △환승역세권 등 5가지가 꼽혔다. 그는 이런 조건들 중 겹치는 요소가 많을수록 안정된 상권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가 인사동(전통문화+역세권)과 대학로(대학가+소극장 문화+역세권) 상권이라고 덧붙였다.
고 지점장은 다만 5가지 조건에 속할지라도 현장을 직접 돌아보라고 조언했다. 안정적인 상권이지만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일 수도 있어서다. 그는 “이태원은 예전 이태원 상권과 한남대교로 연결되는 한강진역 부근의 상권으로 나눠져 있다”며 “위치에 따라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직접 둘러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상권에 유동인구까지 확인했다면 개별 물건을 상세하게 살펴보라는 조언도 더했다. 상가 앞에 모래적재함같이 상가 노출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인근 대로로 인해 주변 상권과 연결이 끊긴 것은 아닌지 등을 뜯어봐야 한다는 게 고 지점장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준석 박사의 자산관리 멘토스쿨’은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8기를 모집한다. 야간반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는 신한은행 청담역지점(02-516-4600)이나 ‘아이러브 고준석과 부동산재테크’ 카페(cafe.daum.net/gsm888)로 하면 된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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