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업 진출 네트워크 강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 4일 출국하면서 부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 외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두 딸도 동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CES 2012) 이후로는 두 딸과 함께 해외 출장에 나선 적이 드문 데다 호텔신라와 제일모직이 미국에 대형 사업장을 두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 사장과 이 부사장의 명확한 방미 목적이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방미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선 이 사장과 이 부사장이 비록 경제사절단은 아니지만 ‘여성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비공식적 역할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청와대 등과의 협의를 거쳐 54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에 과거 드물었던 여성 기업인 4명을 포함시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절단에 처음 포함된 것을 비롯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엠슨 회장),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장(한국맥널티 대표)이 박 대통령과 동행한다.
호텔신라나 제일모직의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 회장이 미국 정·재계 고위층과 만나는 자리에 배석함에 따라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 사장은 호텔신라가 추진 중인 미국 면세점사업 등을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미국으로 출국, 오는 8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 상의 주최 양국 재계 오찬 등에 앞서 현지에서 이 회장 일행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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