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1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18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혈액제제, 백신 등 주력 사업의 매출이 둔화됐고 인건비, 연구·개발(R&D)투자비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아제약, 아이센스 등 보유주식 처분에 따른 일회성 매각 이익 116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2분기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헌터라제(헌터증후군 치료제), 신바로엑스(골관절염치료제) 등 자체개발신약 성장에 따른 내수 부문 제품 구성 개선과 중국 알부민 수출, 범미보건기구(PAHO) 계절독감백신 납품 등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영국의 혈액분획제제업체인 PRUK 인수 시 녹십자의 글로벌 진출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PRUK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7월 중 선정될 예정"이라며 "PRUK 인수 성사 시 미국 현지 32개 혈액원을 통한 안정적인 혈장 공급, 미국시장 내 혈액제제 판매를 위한 세일즈 채널 확보 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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