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우리 경제가 북한의 위협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북한 위협이 계속돼 걱정이 크겠지만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북한의 위협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가 알고 있다는 증거"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내외 기업들도 투자확대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재차 역설했다.
또 "정부는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며 단호하고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엔 대비하고 있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1차적으로 해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북한발 안보위기에 따른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2005년 뉴욕 방문 후 8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그때도 북핵이 가장 심각한 이슈였다"며 "8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안타깝고 답답하지만 새 정부가 잘 대응해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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