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는 지난 5일 아시아개발은행 총회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가운데 기준금리를 정부 정책과 타이밍을 맞춰 내릴 수는 없다는 매파(물가안정론자)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6일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해 보인다"며 "실질적인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임승태 금통위원이 그동안 금리정책보다는 신용정책의 유효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총액대출한도 확대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 의사록 발표를 통해 위원 금통위원 3인의 금리인하 주장이 확인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이 한국은행의 경기판단에 변화를 줄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산업생산 지표가 3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4월 수출지표 등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이라며 "국내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나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더 영향력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채권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제한적인 수준의 기준 금리 동결과 인상에 따른 시장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과 소통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 될 수 있지만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시장에서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고, 5월 기준금리 인하폭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에 비춰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심리지표를 제외한 실제 경제지표에 비춰서는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선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조만간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중수 총재가 금리인하에 명백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합의제로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늦어도 6월까지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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