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 기업이 뛴다] GS, 해외유전개발 지분 투자 확대

입력 2013-05-06 15:29  

석유화학·윤활유 中시장 공략



GS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경쟁력 있는 기술과 품질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GS의 미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며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라”고 밝혔다. GS는 계열사별로 전략을 수립해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GS에너지는 올해 경영 목표를 ‘미래성장 플랫폼 구축’으로 정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원개발 사업에서는 지난해 ‘석유개발의 프리미어리그’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또 미국 육상 네마하광구 지분을 인수하고 캄보디아 블록 A광구 등 4개의 해외유전개발 광구 지분, 아르헨티나 리튬광산 지분도 인수했다. GS에너지는 유망 광구에 대한 지분투자를 계속 늘리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03년 중국에 진출한 후 2007년 산둥성을 중심으로 석유유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베이징에 중국 내 사업을 총괄할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의 모든 경제권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러시아 체코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샵은 홈쇼핑 노하우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과 2011년 인도와 태국에 차례로 진출했다. 또 지난해 2월 베트남, 4월 중국, 7월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터키의 물류기업 ‘MNG그룹’과 손잡고 24시간 홈쇼핑채널 ‘MNG SHOP’를 오픈하면서 터키 시장에도 진출했다. GS샵은 특히 우수 중소협력사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후 GS샵이 진출한 해외 홈쇼핑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에 재고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호응도 좋아 지난해까지 1000만달러의 누적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GS EPS는 지난해 11월 중국 산둥성에 3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나무껍질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된 전력을 중국의 국영전력사에 공급하는 것이다. CDM(청정개발체계)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늘려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2011년 11월 스페인 건설사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중장기 전략사업인 담수화에서도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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