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 기업이 뛴다] 포스코, 'U&I 라인'·'a벨트' 진출해

입력 2013-05-06 15:29  

글로벌 철강벨트 구축 시동



포스코는 ‘제품 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에서, 쇳물 생산은 광산 근처에서’라는 해외 진출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U&I 라인’과 ‘a벨트’로 불리는 글로벌 철강벨트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U&I 라인’은 몽골, 카자흐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 중미, 남미를 연결하는 I축을 뜻한다.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국을 잇는 U라인의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UKTMP와의 합작을 통한 티타늄슬래브 공장 착공, 파키스탄 TSML사 지분 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의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착공 등을 들 수 있다. I라인에서 포스코는 1986년 미국의 US스틸과 합작해 포스코 해외 최초의 생산기지인 UPI를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설립했다. UPI는 연산 150만t 규모의 냉연공장으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 고급제품을 현지 생산, 공급하고 있다. 콜럼비아의 자원개발사인 블루퍼시픽과 합작으로 철광석 석탄 등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

‘a벨트’로 대변되는 미지의 개척지 아프리카에서도 자원개발에 힘쓰고 있다.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3국과 콩고를 잇는 ‘a’라인은 포스코의 자원 확보를 위해 꼭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하는 미국 진출도 활발하다. 포스코의 미국 생산법인인 UPI는 지난해 8월 PO(Pickling & Oiling·산세)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산세 설비는 열연 강판을 냉연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산화피막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앞서 작년 5월에는 미국 휴스턴사무소를 열었다. 휴스턴이 있는 텍사스주는 미국 원유의 25%와 천연가스의 30%가 매장돼 있어 철강 수요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휴스턴에는 3600여개의 오일·가스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매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해양기술박람회(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석하고 있다. 이 박람회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8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해양기술 관련 박람회다. 포스코는 박람회에서 에너지용 강재를 세계 주요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특히 동반성장 차원에서 계열사는 물론이고 강관사와 기자재 공급사 등 협력업체들과 함께 부스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동반성장 경영은 비에이치아이나 KC코트렐 등의 협력사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포스코의 해양용 강재는 물론이고 엔지니어링, 건설, 기자재 제작 등 계열사들의 해양 프로젝트 역량을 소개한 부스에는 엑슨모빌 등 오일 메이저 관계자들이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일관 제철소를 짓고 있으며, 브라질 호주 등에서도 광산 등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동국제강과 함께 일관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로 이미 인지도가 높지만 에너지강재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마케팅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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