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작가 "타임머신 장치 향, 韓정서 고려한 동양적인 것"

입력 2013-05-06 16:32  


[권혁기 기자]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극본 송재정 김윤주, 연출 김병수)의 시간여행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면서 타임머신 역할을 하는 '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 향을 택한 특별한 이유를 알려달라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기존 SF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시간여행은 주인공이 특별한 기계나 장치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갔었다. 이 같은 설정과 달리 '나인'은 가느다란 향에 불을 붙이면 과거로 간다는 설정이 방송 초반부터 눈길을 끌었다. 누구나,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향이 극중에서 타임머신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평이다.

타임머신으로 향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송재정 작가는 먼저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소재'를 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송 작가는 전작인 '인현왕후의 남자'에서도 타임슬립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 부적을 사용한 적이 있다. 부적과 마찬가지로 '나인'에서 사용된 향 역시 한국적인 정서가 반영된 소재로 누구나 한번쯤은 피워봤을 법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 있는 향이 어느 날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타임머신이었다는 드라마 속 설정은 '나인'의 판타지를 더욱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송재정 작가는 두 번째 이유로 "향이 타는 동안 시청자들의 긴장감이 극대화 되고 또 타오르고 나면 사라지는 향이 인생의 허무함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나인'에서 이진욱(박선우 역)은 향이 타는 30분 동안만 과거에 머물 수 있다. 향이 타 들어갈수록 과거로 돌아가 계획대로 일을 진행해야 하는 이진욱은 물론 시간여행을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초조함을 감출 수 없게 만드는 것. 또 시간여행을 통해 되살린 형이 결국 자살을 시도하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갔으나 끔찍한 진실만을 알고 현재로 돌아온 주인공의 허무한 인생을 타고 나면 사라지는 향이 잘 표현해준다는 점도 타임머신으로 향을 선택한 이유라 할 수 있다.

'나인'을 담당하고 있는 CJ E&M의 김영규 책임 프로듀서(CP)는 "타임머신으로 향을 선택한 이유에도 작가의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듯이 '나인'은 단순한 판타지 드라마를 넘어 철학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다"라며 "마지막까지 '나인'을 끝까지 지켜본다면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진정한 판타지는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 이진욱이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고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꾸게 되면서 연인인 조윤희(주민영 역)와 둘 사이는 삼촌-조카 사이로 변하고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형 전노민(박정우 역)으로 밝혀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반전드라마'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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