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장외 정보를 구하기 힘들어 애를 먹던 투자자들이 필요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25일 가동을 시작한 증권포털 ‘세이브로(Seibro)’를 통해서다.
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세이브로는 현재 상장사 주식에 대한 기본 정보뿐 아니라 증권대차, 환매조건부매매(레포·Repo), 해외증권 등의 장외거래 정보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 다른 증권유관기관들도 장외 거래정보를 별도의 사이트에 공시하고 있으나 조회할 수 있는 내용이 한정적인 데다 일부 자료는 신뢰성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세이브로는 예탁결제원이 직접 집계 중인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통합적이고 광범위한 게 장점이다.
예컨대 공매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셀트리온의 대차 내역을 세이브로를 통해 조회하면 지난달 3일 667만여주에 불과하던 게 한 달 만인 이달 3일 1172만주로 약 75%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대차는 증권사들을 통해 이뤄지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예탁결제원이 가장 많이 중개하고 있어 가장 정확한 정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 셀트리온의 재무정보, 주총사항 같은 주주들의 권리 일정, 지분 분포현황, 보호예수, 신용등급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진 해외 주식에 대한 정보도 많다. 국내 투자자들이 국가별로 어디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지, 어떤 종목에 관심이 많은지 등을 매일 업데이트한다.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과 관련해서는 기초자산별 조회가 일반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다. 홍콩 항셍지수, 미국 S&P500지수 등 해외 지수나 애플 등 해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ELS 정보까지 나온다.
이 밖에 환매를 조건으로 금융기관 간 매매하는 레포거래 이자율을 증권별, 참여자별, 거래 기간별로 국내에서는 처음 공표 중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 관련 정보도 서비스된다. 펀드의 설정과 환매 수익률, 상장지수펀드(ETF) 유형과 운용사별 수익률 등도 조회 가능하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세이브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증권 시장에 대한 신뢰 제고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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