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성공단의 조업이 중단돼 전력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전력 공급량을 시설 유지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공단 폐쇄와 직결되는 단전 카드를 당장 활용하기보다는 북한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조치로 남겨두겠다는 의도다. 북한에 개성공단 폐쇄 명분을 주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단초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사진)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개성공단이 중단되기 전 평소 10만㎾가량 공급되다가 개성공단 잠정 중단 이후 현재는 1만㎾에서 2만㎾ 정도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공단의 정상운영이 안된게 한 달 정도되면서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아 송전이 아닌 배전 방식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송전은 좁은 의미로 발전소에서 발생된 전기를 변전소까지만 보내는 과정을, 배전은 발전소에서 직접 일반 가정이나 공장 등으로 보내는 전체 과정을 의미한다. 정부 당국자는 “배전 방식으로 개성공단으로 보낼 수 있는 전력의 최대용량이 1만~2만㎾”라며 “실제 들어가는 전력량은 하루 300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명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전력)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거쳐 16㎞의 송전선로를 따라 개성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내왔다.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와 직결되는 단수·단전 조치에 대해서는 이후 개성공단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의 경우 개성공단에서만 사용하지만 수도는 개성 일부 가정으로도 공급된다.
류 장관은 “전기는 개성 시내로 들어가지 않지만 수도는 개성 주민에게 일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유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전·단수를 북한의 후속행동에 대한 대응카드로 남겨둔다는 복안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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