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6일(현지시간)부터 2박 3일 동안 머물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사진)’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1965년 미국 방문 당시 이곳에 묵었다. 박 대통령은 대를 이어 블레어 하우스를 방문하는 셈이다.
블레어 하우스는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51번지부터 1653번지까지 걸쳐 있는 소박한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백악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만들어졌으나,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미국 정부는 1942년 이 건물을 사들여 공식 영빈관으로 활용해 왔다. 블레어 하우스는 모두 세 차례 이웃집들을 흡수해 규모를 키웠는데, 현재는 방 개수만 115개에 달한다. 바닥 면적 기준으로 백악관 전체와 맞먹을 정도로 넓어졌다.
박 전 대통령 외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도 워싱턴을 방문할 때 블레어 하우스를 이용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영빈관으로서의 역할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됐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백악관 보수공사 때 이곳을 임시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했다. 당시 이곳에서 유럽 경제 부흥을 위한 재정지원책인 ‘마셜 플랜’이 만들어졌다. 일부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며, 로널드 레이건·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는 유가족이 문상객을 맞는 장소로 쓰였다.
뉴욕=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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