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매각 추진 3년째 제자리
이 기사는 05월02일(11: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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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제주은행 지분을 소량씩 장내매도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보는 올들어 제주은행 주식 9만3050주(0.42%)를 7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예보의 제주은행 지분율은 18.42%(407만6369주)에서 17.99%(398만3319주)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 예보가 한 번에 처분한 지분 규모는 적게는 80주, 많게는 5만주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한번에 1만3000여주 정도를 매각한 셈이다.
예보는 제주은행의 소액주주 지분을 늘려 관리종목에서 탈피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지분을 소량씩 꾸준히 매각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초 소액주주 지분율이 10.2%로 늘어나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제주은행은 2009년4월 유동주식 수 대비 소액주주비율이 기준치인 10%에 못미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제주은행이 ‘관리종목’에서 해제돼 블록딜을 위한 객관적인 상황이 갖춰졌지만 예보가 대량매도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은행의 소액지주 지분율이 여전히 낮은데다, 주식 거래량도 너무 적어서다. 올들어 4월까지 제주은행의 일평균 거래량은 6000주로 대표적인 저유동성 종목에 속한다. 예보 관계자는 “당분간은 소량매각을 진행한 뒤 시장이 활성화 되면 블록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2000년 초반 제주은행에 대한 출자전환을 통해 96% 지분을 획득한 후 신한금융지주 등에 지분을 매각했다. 신한지주는 제주은행 지분 68.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예보는 2010년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제주은행 지분의 블록세일과 장중매각을 병행 추진해 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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