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우승으로 171만달러(약 18억7000만원)의 상금을 챙길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9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215야드)에서 나흘 동안 치러진다.
프로 선수들의 최고 무대로 손꼽히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상금에서 다른 대회를 압도한다. 이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950만달러(약 104억원), 우승상금은 171만달러에 이른다. 지난달 열린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의 총상금(800만달러)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다른 메이저 대회뿐만 아니라 많은 상금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의 총상금(850만달러)보다도 많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미 PGA투어가 주관하며 프로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다. 아마추어도 출전하는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와 달리 오직 프로 선수들만 출전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올해 대회 최대 관심사는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아일랜드)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올린 우즈는 이 대회에서 4승 달성을 노린다. 메이저 대회 14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77승을 거둔 우즈는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다승 1위(3승), 상금랭킹 1위(413만9600달러)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즈는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클럽을 바꾼 뒤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킬로이는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오픈 준우승으로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과 마스터스에서 호주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낸 애덤 스콧 등도 유력한 경쟁자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를 비롯해 양용은(41·KB금융그룹)과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배상문(27·캘러웨이)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 8명이 출전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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