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우유' 남양유업 회장, 파문 직전 지분 팔아 도마위

입력 2013-05-07 16:59  

영업사원의 욕설과 제품 떠넘기기로 비난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에 일부 보유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사 영업사원의 폭언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일파만파 번지기 직전까지 지분을 매도, 44억원 정도를 현금화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며 홍 회장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보유주식 18만여주(지분 25%) 가운데 약 4200주를 장내에서 꾸준히 팔았다. 매도 가격은 106만원~109만원 사이다. 평균 매도 가격을 107만원선으로 환산할 경우 44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홍 회장의 지분 매도 시점은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 등으로 이뤄진 남양유업 피해자협의회가 홍 회장과 김웅 대표이사, 영업팀장, 영업담당자 등 10명을 지난달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직후다.

이른바 '갑의 횡포'가 세간에 공개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기 바로 직전에 매도 타이밍을 잡은 셈이다.

당시 홍 회장이 주식을 매도한 것은 4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 2009년 고 홍두영 명예회장으로부터 5만4907주를 증여받고 증여세로 주식 1만4100억주를 물납(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세금을 내는 것)한 것 외에는 없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 아닌 직접 주식을 팔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홍 회장이 마지막으로 750주 가량을 매도하기 전날인 4월 30일까지 닷새 연속 뛰어올랐고, 이 때가 연중 최고가(117만5000원)를 새로 쓴 시점이기도 하다.

남양유업은 지난 4일 폭언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파문을 일으키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었다.

남양유업은 이후 검찰의 부당 판매 의혹에 대한 본사 압수수색과 사회 전반적인 '불매 운동' 여파 등으로 인해 이달 첫 거래일인 2일부터 주가가 연일 급락, 이 기간 동안 약 12%의 주가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지분의 장내 매도는 개인적인 부분"이라며 "보유지분이 크게 준 것도 아니고 매도 주식이 일부에 불과한 상황인데 큰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의 지분 매도와 이번 영업사원의 폭언 사태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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