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국가신인도

입력 2013-05-07 17:15   수정 2013-05-08 05:27

개방경제 성패 좌우하는 국가신인도…국내진출 글로벌기업 적극 활용해야

강성욱 <GE코리아 대표 Chris.Khang@ge.com>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신용이 경제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듯, 국가도 신인도가 매우 중요하다. 글로벌 개방경제하에서 국가의 신인도는 나라의 성패를 결정짓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국가신인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체제에선 국가신인도 향상이 최고 지도자의 핵심 임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남북 간 긴장 국면이 심화되면서 한국의 국가신인도에 타격을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최근의 북한리스크는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한국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악재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은 2008년 이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국가신용등급을 올려놓을 만큼 선전해왔다. 따라서 지금의 북한리스크도 현명하게 극복해낼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국가신인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하려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글로벌 기업의 역할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글로벌 개방경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전 세계에서 사업을 펼치는 다국적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GE는 글로벌 조선해양사업을 한국에서 주도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 기업의 사업임과 동시에 국가적으로도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북한리스크 고조와 더불어 새로운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이 내린 투자 결정은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여 한국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가 유·무형의 국익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활동은 경제 및 산업발전은 물론 국가신인도 향상을 위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자칫 보호주의가 득세할 우려가 있다.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개별 국가의 보호주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개방경제 환경 속에서 수출주도형 경제발전모델을 채택한 한국 경제의 성장전략이 성공하려면 국가신인도의 유지 강화가 긴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 우리는 국가발전을 위해 얼마나 영리하게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강점을 활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강성욱 GE코리아 대표 Chris.Khang@ge.com




김연아 못지 않은 '박근혜 효과' 이 정도였어?
"한국女 강간해도 괜찮다" 日 동영상 충격
전효성 "男 시선 때문에 가슴 부여잡고…"
가수 김혜연, 뇌종양 발견되자 유서를…충격
장윤정 '10년 수입' 탕진한 사업 뭔가 봤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