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동안 이름도 없었던 삶, 찾아가는 무한돌봄이 찾아줘

입력 2013-05-07 17:36   수정 2013-05-07 17:53

출생신고조차 돼 있지 않은 48세 여성이 경기도 찾아가는 무한돌봄의 도움으로 이름을 얻게된 것은 물론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광명시 광명1동에 거주하는 L씨. 경기도와 광명시 찾아가는 무한돌봄센터 현장팀은 지난 3.28일 광명 1동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방문 활동을 벌이던 중 지역민으로부터 출생지와 본인 이름도 알지 못하는 지적장애 의심 주민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방문상담을 진행했다.

방문결과, L씨는 남편과 옥탑방에서 열악하게 생활하고 있었으며 출생신고가 돼있지 않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남편만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를 받아 한 달에 46만원 정도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한 상황.

더구나 L씨는 교통사고로 인해 치아가 없어 음식섭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남편 역시 알콜 의존 증세로 당뇨와 알콜성 간염이 심해지고 있어 부부의 건강 또한 상당히 나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광명시 무한돌봄센터는 L씨를 집중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건강과 주민등록,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섰다.

우선 관내 이편한세상치과를 연계, 틀니를 지원했으며 남편의 알콜 의존증세 완화를 위해 정기적 방문을 실시했다.

L씨의 가장 큰 문제인 이름은 가람법무사와 연계해 성본창설 허가를 받고 가족관계 등록까지 마쳤다. 가족관계 등록이 완료되면서 동 주민센터에 기초생활수급을 신청, 이젠 부부가 2인가족으로 월 80여만의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광명시 무한돌봄센터에서는 앞으로도 L씨 가정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지원할 계획이다.

박덕순 경기도 무한돌봄센터장은 “L씨 부부의 경우 본인이 신청해야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기존 공급자 위주의 방식에 안주해 있었다면 서비스를 제공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찾아가는 무한돌봄 사업을 통해 L씨 부부같은 사례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월 0.1%의 숨어 있는 소외이웃까지 찾아가서 보살피겠다며 찾아가는 무한돌봄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저소득밀집지역 610개소 2,728가구를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지원이 필요한 1,347가구를 발굴, 879가구에 대해 각종 맞춤형 복지지원을 실시했고 나머지 가구에 대해서도 사례관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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