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심미치료, 치아교정 전 구강상태 점검이 먼저

입력 2013-05-08 11:45  


[임수진 아이디치과 원장] 최근 라미네이트나 치아교정, 치아미백 등 심미치료를 통해 치아만으로도 이미지나 외모가 달라 보이는 연예인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때문에 치아 건강이 아닌 심미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겉으로 보여 지는 치아의 색이나 모양도 중요하지만 잇몸과 치아 자체가 건강해야 진정 아름다운 치아라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심미치료 전 구강 검진을 통해 충치나 잇몸 염증 등 구강질환은 없는지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아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착색 전 가지고 있던 원래의 밝은 치아색으로 되돌려 주는 것으로 환자의 구강상태, 식습관, 칫솔질 방법 등 생활습관이 치료 효과의 지속 기간과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치아미백을 고려한다면 치아 변색의 원인과 변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미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변색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미백 치료 전 잇몸 염증이나 치은퇴축(잘못된 칫솔질로 인해 잇몸이 내려가서 시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이 있는지 미리 검진 받아야 하며, 치아미백 전 치료를 마치는 것이 좋다.


교정 치료 역시 교정 전 잇몸 염증이 있는 경우에 미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 등을 제거하고, 염증이 있는 잇몸을 치료한다. 특히 중장년층이 교정치료를 고려한다면 만성 잇몸질환을 치료하거나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뇨병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교정 치료 중 잇몸질환이 생길 경우 치유가 늦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기타 약물 복용 여부나, 흡연 여부에 따라 잇몸과 치아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바깥쪽을 얇게 삭제한 세라믹 판을 붙여 가지런하고 새하얀 치아를 만드는 라미네이트도 인기다. 그러나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이를 해결하지 않고 라미네이트를 시술하면 접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라미네이트와 잇몸 경계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경계부위가 노출되어 심미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시술 전에는 반드시 필요한 치과치료를 끝내고 시작해야한다. 또한 시술 후에도 칫솔질외에 치간칫솔, 치실사용으로 구강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심미치료의 지속력을 높이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3~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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