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06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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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용 정밀화학물질 제조업체 유피케미칼 인수전에 SK케미칼과 프랑스계 다국적 산업·의료용 가스 전문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 독일계 화학 기업인 바스프(BASF) 등 3곳이 참여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HSBC가 지난달 24일 유피케미칼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SK케미칼과 에어리퀴드, 바스프 등 3곳이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측은 SK케미칼과 에어리퀴드,바스프 등 입찰자 모두 만족스러운 입찰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지, 아니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없이 1~2달 뒤 본입찰을 바로 실시할 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유피케미칼을 인수해 지난해 출범한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피케미칼은 메모리 반도체 핵심소재인 박막 증착 화합물을 만들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기업인 에어리퀴드사는 비슷한 업종의 유피케미칼 인수로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80여개국에 5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22조원(2012년말 기준)에 달한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8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여 편의 특허를 신규 등록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중심기업이다. 한국 법인(에어리퀴드코리아)은 1996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 4370억원, 순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도 한국시장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바스프는 지난달말 전자소재사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올해 상반기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KDB대우증권, 웅진캐피탈의 합작사인 우리르네상스컨소시엄은 2008년 인수한 유피케미칼 지분 65%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측은 1500억원 수준에서 매각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유피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한 강소 화학업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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