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안지영 연구원은 "백화점과 방문판매 부진은 예상된 수준이었다면 할인점의 자유휴일제 영향은 커지고 있어 면세점과 온라인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에도 판관비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중심 채널의 고정비 증가에 이어 해외 확장 가속화로 변동비도 커져 감소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8038억원,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1402억원, 순이익은 20.6% 감소한 9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는 1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반영 시점 변화 및 영업외 일회성 자산폐기손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순이익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 경기 악화와 고성장하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수정을 감행, 과거와 달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적인 방향성 전환까지는 어려워도 비효율적인 운영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형 유통채널의 환경과 고가 채널에 대한 소비 개선은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은 화장품 평균 대비 30% 가까이 할인된 상태"라며 "최근 중소형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 부담과 아모레퍼시픽의 과거 주가 추이, 중국에서의 고성장성 유지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시 단기 트레이딩 관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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