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기자] 상남자 훈남(정겨운)을 사이에 둔 수진(유인영)과 영채(정유미)의 사랑대첩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에서 훈남 영채 수진의 삼각관계가 갈수록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당장 깨질 것 같았던 훈남과 수진의 관계가 급 반전, 짜릿한 입맞춤에 이어 말미에 수진의 눈부신 웨딩드레스 차림까지 담아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하지만 과연 훈남과 수진은 별탈 없이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전개되는 상황을 미루어보면 더 이상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을 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일단 능력과 미모 거기에 재력까지 갖춘 집안의 딸 수진 못지 않게 남심을 홀리는 눈빛을 가진 속칭 러블리한 여자 영채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우선 영채는 세부에서 훈남과 짧지만 누가봐도 오해를 살만한 ‘사건’을 만들었던 주인공. 그녀가 훈남의 형 기남(안내상)이 운영하는 나라패션 입사를 앞두고 있어 어쩌면 지금부터가 영채와 수진의 불꽃 사랑전쟁 시작이다.
앞으로 훈남과 영채의 밀월 아닌 밀월이 본격화 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면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건 시간 문제일 수 있을 터. 더욱이 수진의 모 은옥(김청)이 여전히 훈남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가운데 모종의 액션을 취할 듯 한 상황이라 수진이 순조롭게 훈남을 차지할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기야 영채 입장에서도 마음 끌리는 대로 덥석 훈남에게 언감생심 ‘흑심’을 품을 수 없는 게 현실. 세부사건의 오해를 풀겠다며 수진네 집을 찾아가 ‘이사람(훈남)에게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다’고 펄펄 날뛴 마당에 언제 그랬느냐 듯 손바닥 뒤집듯 자신의 말을 다시 집어삼킬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단지 지난주 방송에서 영채가 ‘세부 오해’를 적극 해명한 뒤 혼잣말처럼 ‘도대체 무슨 인연이길래 그남자(훈남)와 그렇게 자주 만나는 건가’라며 훈남과 세부에서의 달콤한 이별현장을 떠올리는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녀 역시 훈남을 수진에게 순순히 넘겨주고 물러설 것 같지도 않은 게 사실이다.
그야말로 세남녀의 애정전선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 속 상황이다. (사진출처: SBS '원더풀마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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