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 다음 대표 "서비스 대응 늦어 답답한 것 이해…하반기 성과낼 것"

입력 2013-05-10 10:57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다음의 서비스 대응 속도가 늦어 답답해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0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현재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좀더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외 상관없이 글로벌 사용자들을 향한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포털 2위 업체이지만 1위인 NHN과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평가에서 비롯된 것. NHN은 현재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선두로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모바일 환경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다음은 그간 모바일 서비스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연말까지 실제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재관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이피플의 누적 다운로드는 2600만 건"이라며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마이피플은 이용자방문(UV) 점유율이 10%로 2위"라고 밝혔다. 1위는 카카오톡. 또 "지난해 말 200만 명 수준이었던 실사용자 수는 300만 명으로 늘었다"며 "줄어들었던 고객 수가 10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통해 모바일 글로벌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 CFO는 "지난해 초 음성검색 기술을 갖고 있는 다이얼로이드를 인수하고 런치 개발사인 버즈피아에 투자를 하는 등 외부 역량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즈피아의 경우 아직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한 달 여 만에 20만 건의 다운로드가 있었고 해외 다운로드 비중도 20%에 달한다고. 또 "버즈피아는 단순한 폰꾸미기가 아닌 다양한 앱을 추천해주는 앱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향후 전략과 관련해선 "글로벌 주도권 강화와 통합광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두 축을 전략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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