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속 당직 인선…'乙 지키기' 등 4개 기구 설치

입력 2013-05-10 16:54   수정 2013-05-11 00:58

정치혁신실행위원장 이종걸
수석사무부총장 민홍철
<'乙 지키기' :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당의 혁신 작업을 총괄할 정치혁신실행위원장에 이종걸 의원(사진)을 임명하는 등 후속 당직 인사를 실시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때 신설된 정치혁신실행위는 문 전 비대위원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각종 혁신 과제를 도출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비대위에서 시작된 정치혁신실행위 논의를 원활하게 실천하기 위해 당시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을 선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기춘 신임 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인사와 재정을 책임질 수석사무부총장에는 민홍철 의원을 앉혔다. 민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경남 김해에서 민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당선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 의원이) 법조인 출신인 만큼 당 살림을 꼼꼼하게 챙길 것으로 본다”며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춘 박 사무총장과도 상호 보완 작용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손학규계 최원식 의원, 홍보위원장에는 박광온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대변인이 임명됐다. 법률위원장은 현 박범계 의원이 유임됐다. 당 관계자는 “계파를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업무와 능력 위주로 뽑았다”며 “정책위의장이나 지명직 최고위원 등 남은 주요 인선은 오는 15일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면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을(乙)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등 4개의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초의원 공천 폐지 등 문제를 논의할 ‘기초자치선거공천제도 찬반검토위원회’는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최근 남양유업 사태로 불거진 갑·을 관계 논란을 다룰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에는 우원식 최고위원이, ‘지방선거기획단’과 ‘상향식공천제도 혁신위원회’는 각각 양승조·조경태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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