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가수 싸이가 미국 하버드대 강연에서 ‘강남스타일’ 인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싸이는 5월9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내 메모리얼 교회에서 ‘국제가수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날 수트 차림으로 강단에 오른 싸이는 “당시 한국이 경제적으로 좋지 않아 국민들이 많이 좌절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강남스타일’을 만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원 히트 원더 가수가 될 거라고들 하는데, 사실 난 한국에서 12년간 많은 앨범을 냈다. 내가 뭔가 해내겠다는 생각이 들어 ‘젠틀맨’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젠틀맨’은 높아질대로 높아진 대중들의 눈과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이 곡은 현재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서 지난주 26위보다 7계단 하락한 33위를 기록중이다.
이에 싸이는 “33위를 했다고 실망하는 것에 오히려 놀랐다. 빌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 견해를 밝히며 “앞으로도 한국의 음악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싸이 하버드대 강연은 당초 200명 수용 가능한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약 14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바람에 800명 수용 가능한 메모리얼 교회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곳은 영화배우 세스 맥팔레인, 딜라이 라마를 비롯해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 등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진행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싸이 하버드대 강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사진출처: 싸이 하버드대 강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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