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 하락했고, 코스닥이 14.8% 상승한 것에 비해 개인들의 성과는 매우 저조했다.
종목별로는 순매수 규모 1위인 삼성전자 하락률이 3.0%로 그나마 양호했고, 대부분 20~30%대의 낙폭을 보였다. 7위인 GS건설 주가는 지난해 말 5만73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44.5% 추락, 거의 반토막이 났다.
삼성엔지니어링(4위)과 현대하이스코(12위) 주가도 올 들어 각각 40.6%와 30.7% 떨어졌다.
반면 개인들이 많이 판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개인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9.0%에 달했다. 한솔제지(65.6%)와 LG유플러스(55.1%) 주가는 50~60%씩 뛰었다. 개인이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형국이다.
기관의 성과는 개인보다 낫지만 겨우 시장 수익률 수준에 머물렀다.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8개에서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다.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2.1%)와 현대차(-12.8%), 기아차(-7.6%)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SK텔레콤(40.98%), 호텔신라(31.97%) 등은 30~40% 튀어 올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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