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면세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한 460억달러에 이른다. 한국 면세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0.3%로 세계 1위에 올라있다. 한국 면세시장 성장률은 33.0%로 중국(32.8%)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일본(4.3%)과는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중국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 성장률이 역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로스앤젤레스, 방콕의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한국 기업들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의 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지금 한국 면세산업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부가 서비스산업으로서의 인식을 새롭게 할 시점이다.
먼저 면세산업은 그 특성상 단순히 판매기능을 수행하는 차원의 산업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체인망 차원에서 이해되고 관리돼야 한다. 유럽 선진국들은 면세품목 관리를 글로벌 공급체인망 관점에서 접근해 글로벌 조달, 운송, 보관, 판매시스템을 통합운영하고 있다.
면세산업 경쟁우위 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대량구매 또는 조달에 따른 가격 효과와 함께 개별 제품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재배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산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요구되므로 기업 규모를 키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면세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이므로 유통업이 아닌 서비스산업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 면세산업의 취업유발효과와 고용유발효과는 각각 11만4581명과 5만9781명으로 전체 산업에서 고용유발 효과는 1위, 취업유발 효과는 2위다.
셋째 면세산업에 대한 인식을 단순한 판매 및 유통산업 관점에서 서비스무역이라는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비스무역 개념은 국내 기업들이 확보하고 있는 경영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면세산업은 현재까지 주요 경쟁국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이다.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고 관련기업의 경영노하우도 수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면세산업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산품 면세 브랜드를 연구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시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하겠다.
김창봉 < 중앙대 교수·경영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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