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은행들이 이번주부터 잇따라 예금 금리를 내린다. 인하폭은 최대 0.3%포인트에 달해 연 3%대 정기예금이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 3%대 시중은행 예금 ‘실종’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4일부터 전체 예금 상품의 금리를 0.2~0.3%포인트씩 내린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예금 중 금리가 가장 낮은 기본 상품인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1.9~2.0%로 떨어진다. 여기에다 지점장 전결금리 등이 더해지지만 그래도 이자는 연 2% 초중반에 머물게 된다. 우리은행도 0.1~0.2%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금리가 높은 경우에도 연 3.0~3.1% 수준이라 연 3%대 예금은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국민·신한·하나은행 등은 아직 인하폭을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0.2%포인트 안팎으로 금리를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이번 금리 여파가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낮췄을 때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기의 문제였지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예상은 있었기 때문이다.
◆이탈 예금 채권·주식에 몰릴까
예금 고객들의 이자 소득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금리 인하로 전체 예금 고객의 이자 수입이 연간 1조6800억원이나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예금 이탈 현상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정기예금은 올 들어서만 4조1000억원가량 빠져나갔다.
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은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채권이나 주식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태훈 하나은행 방배서래골드클럽 PB팀장은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해외 기업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나 신흥국 국공채에 투자하는 이머징마켓채권펀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준영 외환은행 반포퍼스티지WM센터 PB팀장은 “배당주나 이표채 등 정기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재산에 투자하는 인컴펀드도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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