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1일(00: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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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10일 KT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날 “수익성 하락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를 반영, KT를 ‘부정적 관찰 대상(rating watch negative)’에 올렸다”고 밝혔다.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랐다는 것은 앞으로 90일 이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50% 이상 된다는 의미다. 현재 KT는 ‘A’(상위 6위 등급)를 받고 있다.
피치는 “KT의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순차입금(기업이 진 실질적인 빚의 규모)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에비타 대비 총차입금 배율은 1.8배에서 1.7배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이동통신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 때문에 KT가 신규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지급하는 단말기 보조금을 줄인다 해도,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다만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KT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PRU)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의 APRU는 올 1분기 3만1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현재 LTE 가입자 비율은 전체 가입자 가운데 30% 수준으로, 올해 말까지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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