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에서 머물면서 대기환경을 관측하는 인공위성이 2018년 발사를 목표로 본격 개발된다.
환경부는 13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미국 우주로켓개발업체 볼에어로스페이스사와 정지궤도 환경위성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정지궤도 위성는 지구 상공 3만6000㎞ 높이에서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시속 1만1000㎞로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이다. 무게는 110㎏, 수명은 10년이며 관측 범위가 사방 5000㎞에 이른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 항우연과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지난달 해외 입찰을 통해 볼에어로스페이스사를 공동 개발업체로 선정한 뒤 추가 협상을 벌여 이날 최종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2017년까지 환경위성을 공동 개발해 2018년에 우주로 발사하는 것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의 템포(2017년), 유럽의 센티널-4(2018년) 위성과 함께 세계 3대 환경 관측용 정지궤도 위성이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2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환경부를 포함해 국립환경과학원,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기상청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세계 어느 나라도 정지궤도 환경 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대기 환경을 서로 다른 1000여개의 파장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위성이 관측한 이산화질소(NO), 이산화황(SO), 오존(O), 폼알데하이드(HCHO) 등 대기오염물질을 분석하고 기후변화유발물질 감시를 강화해 건강 유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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