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투의지 없었다? 4월 군부대 방문 안해

입력 2013-05-13 17:19   수정 2013-05-14 02:42

3월 9차례 방문과 대조
"긴급한 상황 때문" 분석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북한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4월에 군부대를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4월9일에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쟁에 대비해 대피하라는 위협을 하는 등 도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김정은의 이런 행보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3일 주중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4월에 모두 10회에 걸친 공개활동을 했지만 모두 위락시설 방문과 공연 관람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번의 공개활동이 모두 평양 내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한 2월에는 4번, 3월에는 9번에 걸쳐 군부대를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했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정은이 이미 4월에 전투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군부대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일부 베이징 소식통은 “김정은의 대외활동은 모두 평양에서 이뤄졌다”며 “긴급한 상황에 평양을 비우지 않으려고 지방에 있는 군부대를 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정은이 4월에 10회만 대외활동을 한 것은 과거에 비해 적은 것이다.

한편 김정은의 4월 대외활동에는 최용해 군 총정치국장이 10회 모두 수행해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9차례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1일 총리로 발탁된 박봉주도 4회에 걸쳐 김정은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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