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시장도 4·1대책 통할까…LH, 하남미사 4개 필지 공급

입력 2013-05-13 17:22   수정 2013-05-14 04:48

‘4·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도권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 용지 매각도 활기를 띨지 관심이 쏠린다.

LH는 경기 하남시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에 전용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4개 필지의 택지를 공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전용 85㎡ 초과 물량이 미사지구 전체 가구(3만6000여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3%로 낮은 편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A1블록과 A6블록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시점(토지 사용 시기)이 오는 10월 말이어서 연내 분양이 가능하다. 전체 물량의 상당수를 6억원 이하로 분양할 수 있어 양도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내년에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A3블록과 A10블록은 각각 550가구, 883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하남지구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 미사역이 건립될 예정이다.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한강생태공원 등이 주변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LH는 중대형 용지 매각에 앞서 당초 전용 110㎡대(공급면적 140㎡)였던 평균 면적을 전용 101㎡(공급 125~128㎡)로 낮추는 등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평형대를 조정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건설 대방건설 등 자체 사업을 많이 하는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지구에서는 전용 85㎡ 이하로 이뤄진 2개 블록은 이미 팔렸다. 동원개발대우건설이 각각 A22블록(808가구)과 A30블록(1216가구)에서 하반기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전용 85㎡ 이하와 초과로 이뤄진 A32블록(735가구)의 경우 신안이 내년 이후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병윤 LH 하남본부 차장은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용지 구입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상반기 중 충남 아산 탕정, 경기 오산 세교, 화성 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에서 공동주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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