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주)동양 파일사업부, 동양시멘트로 넘긴다

입력 2013-05-14 03:59  

매각 중단…BW발행 추진


마켓인사이트 5월13일 오후 6시7분

동양그룹이 (주)동양의 콘크리트 파일사업부를 매각하지 않고 동양시멘트에 넘기기로 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주)동양의 파일사업부 매각을 중단하고, 동양시멘트의 자회사로 ‘동양파일’(가칭)을 설립해 영업양수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동양시멘트와 동양파일의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해 동양파일을 매각하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재무개선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등 매각주관사는 지난 4월 중순 동양그룹 파일사업부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보고펀드 등 인수후보가 제시한 가격이 기대 가격(1500억원)에 못 미치자 매각을 유찰시켰다. 당시 보고펀드는 8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6월 중순까지 (주)동양의 파일사업부를 동양시멘트에 영업양수도하고 이와 동시에 BW를 발행할 예정이다. 동양시멘트는 동양파일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갑을상사에 섬유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인 (주)동양은 앞으로 동양매직까지 매각하면 일부 건자재 사업부와 건설, 플랜트, 레미콘 사업부만 남게 된다. 현재 서너 군데가 동양그룹 파일사업부 BW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동양의 파일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이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1억원으로 77.9% 증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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