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골드'가 신성장 동력] 대구·경북 '세계 물산업 허브'로 뜬다

입력 2013-05-14 04:56   수정 2013-05-15 17:54

14일 대구세계물포럼 준비행사
대구엔 5400억 들여 물산업 집적단지
경북道는 멤브레인 제조기업 집중 육성




1991년 낙동강 페놀 사태를 겪은 대구시는 최근 2년 연속(2011~2012년) 환경부 주관 물수요 관리 추진성과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시는 7개 하수처리장을 건립, 하수를 100% 처리하면서 ‘죽음의 강’으로 불린 금호강을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되살렸다. 위기를 기회로 살린 대표적인 경우다.

죽어가는 강을 살린 대구시와 경북도가 세계적인 물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2015년 대구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에 맞춰 대구와 경북에 물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기관과 집적단지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대구에는 물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경북에는 멤브레인(고도정수처리기술) 제조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물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물산업 첨단산업화 속도내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 국가과학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총 사업비 5400억원을 들여 ‘물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집적단지에는 물 관련 신기술을 테스트 및 점검하는 물산업실증단지와 인력 양성 및 비즈니스를 지원할 한국물산업진흥원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곳은 낙동강·금호강 등 수자원이 풍부한 데다 전문인력 확보가 쉬워 집적단지 조성이 유리하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는 물과 관련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부품소재 기업들이 3000개가 넘는다”며 “지역이 물 관련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멤브레인 제조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멤브레인은 혼합액에서 원하는 물질만 걸러 주는 일종의 필터로 물산업의 핵심 소재다. 도는 물융합산업 클러스터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5~2019년까지 상주시 낙동면 일대에 물 비즈니스센터와 물 산업단지를 조성해 멤브레인 제조업체와 상하수도 밸브 및 파이프 등 연관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물 관련 기업 투자 잇따라

물 산업 관련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대표 이영관)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2015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물처리 기자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근 불산 폐수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역삼투 멤브레인을 개발한 시노펙스(대표 손경익)는 경북지역에 연구소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2020년까지 수처리산업용 멤브레인 사업 규모를 5000억원가량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 연고, 지리적 이점, 상대적으로 저렴한 용지 등을 내세워 제일모직의 생산공장 경북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는 웅진케미칼(대표 박천구)은 이달 말 멤브레인 제작의 핵심 기술인 코팅공정 5호기 증설을 완공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설비보다 40% 이상 생산 속도가 빨라진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내 멤브레인 제조업체 대부분이 경북에 소재해 있고 기술 경쟁력까지 갖춰 지역 물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한편 ‘제7차 세계물포럼’ 준비를 위한 첫 공식 국제행사인 킥오프회의가 14, 15일 대구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세계 각국 정치인과 물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가해 그룹토론을 통해 포럼 주제와 진행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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