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윤창중 옹호 발언에 여론 뭇매…"언론과 대중의 미친광기"

입력 2013-05-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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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태도를 "미친 광기" "삼류"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대표는 13일 채널A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안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를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런 사안이 터졌을 때 언론이 대응하는 방법이나 국민들이 소문을 만들고 진실에 접근하는 태도가 너무 삼류"라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도 위기관리에 미숙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정 대표는 "수사기관에 맡겨서 엄정하게 조사해야 할 부분이지, 여기서 카더라로 증폭해서 떠들 일이 아니다"라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윤창중 씨가 평소에 그런 일이 있을 때 도망가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분은 키다 165에 예순이 다 되신 분"이라며 "4박5일의 그 바쁜 일정에 시차도 있는데 다섯 시까지 술을 마시고 여섯 시에 여성을 불렀고 일곱 시에 술냄새를 풍기지 않고 조찬에 참가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윤 전 대변인을 노골적으로 옹호했다.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앵커는 이에 대해 "4시 넘어서 (술 자리에서) 윤 전 대변인을 본 기자가 있다"며 "조찬에 술 냄새를 풍기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부분은 사실확인이 된 문제"라고 정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정 대표는 계속해서 "그 곳에는 경범죄로 처벌되어 있는데 이건 마치 성폭행해서 그 사람을 목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다. 이게 미친 광기가 아니고 뭔가"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정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정미홍의 윤창중 옹호야말로 미친 광기가 아니겠는가" 라며 "'지극히 경범죄'라는 표현은 미국 법과 한국 법의 차이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성추행이지만 죽이지 않았으니 별 문제가 아니라는 궤변" "대통령 사과로 이제 불길을 잡나 싶었는데 다시 휘발유를 끼얹었다"는 등의 반응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정미홍이 뉴스에 나와서 한 말이 문제가 아니라 시청률을 위해 저런 말을 할 거라고 예상되는데도 출연시킨 방송이 문제"라고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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