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마지막회 남기고 네티즌 결말 분석 '흥미'

입력 2013-05-14 09:57   수정 2013-05-14 11:01


[권혁기 기자] 예고편을 봐도 본방을 볼 때 새롭고 심장이 쫄깃한, 예고편이 없으면 궁금해 미칠 것 같은 이런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드디어 케이블 채널 tvN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극본 송재정 김윤주, 연출 김병수)이 마지막 1회만 남겨놓은 상태다. 이야기의 구성인 기-승-전-결 중 마지막 자음인 리을(ㄹ)만 남았다.

5월13일 방송된 '나인'에서는 박선우(이진욱)가 과거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갇혀버렸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실로 돌아오지 못한채 선우는 친구 한영훈(이승준)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선우는 영훈에게 "구원될 수도, 파명일 수도 있는 향은 바로 나였어. 향을 다 썼으니 내 역할도 끝난 거겠지. 나는 영원히 못 돌아갈거야. 그걸 이제야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죽는게 억울할 것도 없다. 결국 내가 아닌 그들 선택에 달린 것이었어"라고 말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선우는 "2013년 4월24일 일단 살아야겠어. 그리고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라면서 피를 흘린채 "다행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후 전개를 예측할 때마다 반전을 준비한 송재정 작가의 비범한 필력 속에서도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흥미롭다.

한 네티즌은 "선우가 못 돌아온 것은 현실에서의 그날이 원래 뇌종양으로 죽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공에겐 더이상의 미래가 없으니 과거에 갇혀버린 걸까?"라면서도 "그런데 결혼식날 못온다던 주민영 아버지의 큰 아버지가 누구일까? 전혀 관계없는 사람은 아닐 것"라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설정이라면 결국 이진욱은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살아가다 죽게되는 것"이라고 새드엔딩을 예상했다.

또다른 이는 "20화 엔딩의 힌트가 있었다. 꼬마 민영이. 민영이가 커서 그 일을 기억해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무튼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나인'이 어떤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십'(10)을 채워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출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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