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퇴행성관절염 치료하는 PRP주사

입력 2013-05-14 12:27   수정 2013-05-14 13:29

관절염은 신체 노화가 주요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55세 이상의 85%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 관절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노화현상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관절염의 위협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여가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레저스포츠가 발달하게 됐고, 이러한 활동들로 신체를 이용한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퇴행성관절염은 오랫동안 무릎 관절을 사용하게 되면서 뼈와 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점차 마모돼 뼈와 뼈가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 자주 발생한다.

증상을 오랜기간 방치하면 뼈가 딱딱해지고, 관절 주변에 골이 형성된다. 또 관절 변형 등이 나타나 큰 통증을 겪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생한 통증은 정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하고, 심지어 걷는 것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노년층의 삶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줄기세포치료나 자가연골이식 등 환자 본인의 세포, 또는 조직을 이용한 치료가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PRP주사도 수술 없는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법으로 그 대열에 새로이 합류한 시술이다. PRP주사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 원심 분리를 통해 성장인자를 함유하고 있는 물질을 추출하고, 질환 부위에 주입해 손상된 연골의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채취한 성장인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회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회복 후에는 이전의 정상적인 상태와도 같은 무릎관절을 얻을 수 있다.

PRP주사는 신체 세포가 스스로 회복되는 것을 돕기 때문에 콜라겐의 생성과 혈관 재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환자의 혈액을 이용하는 원리로 무릎관절 외에도 여러 부위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퇴행성관절염 외에도 각종 관절, 척추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김정민 희명병원 진료부장은 “PRP주사는 환자의 자가 혈액에서 채취한 성분을 이용한 치료이기 때문에 신체에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신경이나 기타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켜 통증 완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PRP주사는 수술 없이도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30분이 채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바쁜 업무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도 부담 없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릎관절의 노화현상은 오랜 관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비만일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그만큼 커져 연골의 마모가 촉진될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시기가 그만큼 앞당겨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적당한 운동으로 무릎관절이 받게 되는 부담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하며, 관절의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는 시기를 늦추거나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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