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수주 증가' 희소식 들려도…'후판의 눈물' 못 그치는 이유

입력 2013-05-14 17:27   수정 2013-05-14 23:42

조선업체 '전공' 변경

상선 대신 드릴십 주력…비슷한 크기 선박이라도 후판 사용량 절반 그쳐



조선사들의 일감 수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철강회사들은 후판 매출 감소로 울상이다. 보통 조선사들의 수주가 늘면 후방 산업인 철강사의 후판 매출이 증가하지만 최근 들어 조선 수주가 상선이 아닌 해양플랜트에 집중된 탓이다. 조선 경기와 후판 매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 1분기 후판 판매량은 140만t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15%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0.9% 줄었다.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은 선박용이나 건설용 자재로 주로 쓰인다. 후판 판매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조선사로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1분기 자동차용과 가전용으로 판매한 철강 제품은 각각 203만과 58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와 6% 늘었다. 반면 조선용은 68만으로 23% 급감했다.

포스코와 함께 국내 후판 ‘빅2’ 메이커인 동국제강의 지난 1분기 매출(1조6519억원)이 작년 1분기보다 21.5% 줄어든 것도 후판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 컸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후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7%가량 줄어든 데다 가격이 약세를 보여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입량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후판 수입량은 작년 2월 33만이던 것이 올 2월에는 10만으로 급감했다. 3월에 18만으로 다소 늘긴 했지만 20만~30만가량 되던 예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철강 업계에서는 조선사들의 수주 선종이 달라진 데서 매출 부진의 원인을 찾고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과거처럼 후판이 많이 필요한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 벌크선과 같은 상선이 아닌 해양플랜트 수주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빅3의 전체 수주 물량 가운데 70% 이상이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였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해양플랜트 덕분에 ‘깜짝 실적’을 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드릴십을 비롯한 해양 부문의 건조 물량이 늘어나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영업이익이 34.0% 증가했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는 상선에 비해 크기가 작아 후판을 적게 쓴다. 30만급 유조선은 후판 4만, 1만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은 후판 3만이 들어가지만 일반적인 드릴십 한 척에는 2만이면 충분하다. 후판 수요가 상당 기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국내 후판 수요가 2015년까지 연평균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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