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섭 카이스트 교수팀,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 패널 개발

입력 2013-05-14 17:34   수정 2013-05-14 22:20

윤춘섭 카이스트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유리에 비해 가벼우면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패널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IT융합연구소 윤춘섭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고강도 플라스틱 패널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리섬유직물에 투명한 폴리이미드 필름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기판을 제작했다. 이 기판은 구부릴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면서도 인장 강도는 일반 유리보다 세 배 강하다. 강화유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이 열에 약한 것과 달리 내열성도 45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향상시켰다. 열팽창률은 기존 플라스틱 대비 10~20%에 불과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섬유직물과 외부 필름의 표면 거칠기가 달라 화면 선명도를 떨어뜨리는 문제도 개선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굴절률을 유리섬유직물의 굴절률과 소수 네 자리까지 일치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플라스틱 패널의 광 투과도는 90% 수준이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광학필름 소재 생산업체에 기술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윤 교수는 “플라스틱 기판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화면이 깨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TV의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유리기판을 대체할 수 있고 자유롭게 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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