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15일 계열사인 CJ푸드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38억원을 출자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자본감소(감자) 단행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CJ푸드빌의 재무적 숨통이 트인 것이다.
CJ푸드빌은 지주사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말 인수(인수대금 289억원)한 그룹내 우량 계열사 CJ엔시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올해부터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푸드빌은 또 매년 영업적자로 위축된 해외사업 역시 재도약의 채비를 마쳤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CJ엔시티 인수대금 확보와 해외법인의 점포 확장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정적인 엔시티 인수로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원 돌파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J푸드빌의 경우 총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뚜레쥬르가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이중 규제를 받으면서 사실상 국내 성장이 가로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였다. 이러한 국내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최근 1~2년 간 해외사업을 급하게 추진, 지난해 12월 기준 부채가 892%에 이를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었다.
이번 지주사의 출자로 푸드빌은 CJ엔시티의 순조로운 인수와 해외사업 자금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푸드빌의 지난해 매출액은 9033억원. CJ엔시티는 2005년 서울 남산 N타워의 리모델링과 운영을 맡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매출액 1182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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