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스틴븐스 전 대사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고 누구보다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인사로 손꼽혔다. 퇴임하면서 “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음식을 자주 못 먹게 되는 게 큰 걱정”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사랑이 각별했다. 그가 제32회 세종문화상 한국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이다.
2011년 스틴븐스 전 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90일간 서울에서 전남 진도까지 700여㎞를 자전거로 달렸는가 하면 작년 6월엔 4박5일간 경기 양평에서 부산까지 이어진 자전거 길 633㎞를 외국인으로서 처음 완주했다. 구자열 LS회장과도 여러 차례 자전거 여행을 함께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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