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자식교육 vs 은퇴준비

입력 2013-05-15 17:22   수정 2013-05-16 08:33

자녀에겐 돈보다 시간 투자해야…그보다 수익성 높은 투자는 없어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대표 KR.CorpComm@aia.com>



사람은 살면서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내일은 무슨 색 넥타이를 맬 것인가부터 어떤 직장을 택하고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삶은 수많은 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선택이란 각자의 삶에서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를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필자가 한국에 살면서 가장 인상적인 문화적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한국 부모들의 뜨거운 자녀 교육열이다. 내 아이를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가르치기 위해 이민을 고민하는 부모도 만나봤고, 가장은 한국에 홀로 남아 생활비를 벌고 엄마와 아이들만 해외로 떠난 경우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봤다. 대부분의 한국 부모는 학교 공부 외에 학원이나 과외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니 교육열은 한국인의 중요한 국민성 가운데 하나인 듯싶다.

얼마 전 30대 초반의 직원들과 식사하던 중 자식들 교육비를 대느라 은퇴 준비는 뒷전이던 부모님 세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공부할 때는 그 돈이 모두 부모님의 피와 땀이란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벌어 보니 돈이란 게 얼마나 벌기도, 모으기도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됐단다. 그러면서 용돈도 드리고 해외여행도 보내드리는 등 능력껏 효도를 하겠지만 앞으로 30년, 40년은 족히 남은 부모님의 노후가 어떻게 영위될 것인가 걱정이란 고민도 들었다.

그렇다면 자녀교육비와 은퇴자금은 양자택일의 문제일까? ‘내 아이의 교육’과 ‘내 노후의 준비’라는 두 가지 목표에 각각 가치를 매긴다면 어느 쪽으로 부등호가 그려져야 할까? 이에 대해 필자는 소득수준에 맞지 않는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이 아니라면 굳이 한쪽을 선택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양쪽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며 또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럼 교육비와 은퇴자금을 동시에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바로 가능한 한 일찍 양쪽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과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저축은 일찍 시작할수록 그 마법의 힘이 더욱 커진다. 다행히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금융거래를 하는 20대 이상의 성인 가운데 저축 및 투자 목적을 ‘노후자금’이라 답한 한국인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노후를 버리고 자식을 챙기는 양자택일 대신 양쪽 모두를 준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딸을 성인으로 키운 아버지로서 이 시대 부모들에게 주고 싶은 작은 팁이 있다. 자녀에게 돈보다 시간을 투자해라. 그보다 수익성 좋은 투자는 없다.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대표 KR.CorpComm@aia.com>




서태지-이은성, '50억' 평창동 신혼집 봤더니
'윤창중 스캔들' 韓-美 반응이…대반전
'무한도전 출연료' 얼마 올랐나 봤더니 겨우
장윤정, 집 처분하고 남편 도경완에게 가서는
첫 성관계 여대생 "콘돔 사용하자" 적극적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