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고 보아왔던 낡은 정책이다. 주식을 파는 쪽만 생각하고, 주식을 사는 쪽은 안중에도 없다. 코스닥은 개인 비중이 90%나 된다. 이들의 돈을 털어 벤처 자본 회수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취지야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는 어떠한 대책도 존재할 수 없다. 벤처 거품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닷컴이니 IT니 하는 이름만 붙여도 ‘묻지마 투기’ 바람이 일었던 게 불과 10여년 전이다. 아이를 업은 주부들이 객장에 몰렸고, 정치권과 조폭 자금이 활개를 쳤다. 심지어 조폭들은 회계사 사무실을 점거한 채 감사의견을 불리하게 내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우량한 코스닥기업들은 머니게임이나 하는 기업으로 오인받는 게 싫다며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갔다. 코스닥지수가 한창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하고 재산을 잃은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난 것은 그 귀결이었다. 벤처기업도 상품을 팔아 돈을 벌어야지 주식 팔아 돈을 벌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게 기업의 본질이다.
한국거래소가 2009년 이후 좀비기업과 한계기업을 78개사나 퇴출시키고, 공시의무를 강화하는 등 물관리를 한 끝에 코스닥시장이 그나마 존속했다. 그래도 지금 코스닥지수는 기준치(1000)의 반토막을 간신히 버틸 뿐이다. 이제 겨우 시장을 정돈했더니 다시 거꾸로 가자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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