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총서 표대결 예상
▷마켓인사이트 5월15일 오후 2시48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여신금융 지주회사 CNH가 대구백화점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3월 결산법인인 대구백화점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를 선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잠복해 있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내달 주총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NH는 대구백화점 지분을 13.6%에서 14.0%로 확대하면서 취득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CNH 관계자는 “대구백화점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주총을 앞두고 감사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CNH는 자동차렌털 여신금융업체 CNH리스와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운영업체 CNH하스피탤러티 등 자회사를 통해 대구백화점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해 왔다. 재작년 7월 대구백화점 주식을 사기 시작해 최근까지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CNH는 그동안 대구백화점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대구백화점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자 감사 선임 등을 통한 일부 경영 참여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NH 관계자는 “주총이 다가오면 경영 참여 관련 세부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주주제안에 대한 회사 측 답변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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