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안심하기 전엔 개성공단 다시 갈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기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미국 쪽에 수사 의뢰를 해놓았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조치를 발빠르게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만찬에서 “일정 말미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의를 밝힌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난번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관련 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열길 물속을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전문성을 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맡으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절차를 밟았는데,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저 자신도 굉장히 실망스럽고 그런 인물이었나 하는 생각도 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데 대해서는 “(북한의 행동은)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다 잃어버리는 행동이었고, 이런 상태라면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며 “기업인이나 우리 국민이 볼 때 확실히 안심할 수 있겠다고 하기 전에는 다시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할 의무가 있다”며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윤 전 대변인을 직권면직 처리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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